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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이란? 연필의 역사.

by 한량윤제제 2024. 1. 14.

대근육이 발달하는 영아가 되면 얇고 잘 부러지는 성질의 필기구보다는 굵고 잘 부러지지 않는 필기구를 사용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매직이나 크레파스 등이 있다. 이것이 우리와 필기구의 첫 만남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조금 더 성장하여 유아기에 접어들면 소근육이 조금 더 발달하면서 조금 더 얇은 필기구를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연필과 색연필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써내기 위해 꽉 움켜쥐고 종이 위를 날아다니는 그 연필, 연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나의 연필 사랑은 몇 해 전에 시작되었다. 건강의 적신호로 외출을 못하게 되면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그리고 그 때, 시간을 흘려보내기 아까워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우울증이 함께 오면서 언어능력이 떨어졌었다. 그러다 보니 한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했다. 그때, 필사를 해보자! 다짐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도구는 그저 집 책장 어딘가에 꽂혀있던 얇은 공책과 서랍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연필 한 자루였다. 매번 깎아서 쓰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긴 했지만, 특유의 사각거림과 다양한 디자인은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처음 시작은 흔히 아는 브랜드의 연필들을 1타(12자루)씩 구매하는 것이었다. 흔히 문구사에 가면 있는 병아리 연필부터 미술용 연필로 알려진 스테들러나, 파버카스텔 등의 연필을 사서 모았다. 그러다 빈티지 연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현재는 단종된 디자인의 연필이나 100년이 되어가는 연필 등이 간헐적으로 유통되고,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한 자루에 1000원에서 20000원까지 하는 그 빈티지 연필의 세계에 빠져서 한동안 연필에 관한 책을 관심 있게 보고, 검색을 자주 했었다. 그리고 지금, 나와 같이 연필에 관심이 있는 당신을 위해서 연필에 관해 차근차근 알아가보려고 한다. 

 

 

 

*** 목차

  1. 연필( 鉛筆, Pencil)이란?
  2. 연필의 역사?  

 

 

 

1. 연필( 鉛筆, Pencil)이란?

-  연필, 흑연을 사용하는 모든 필기구를 통칭하는 말이다. 원통형 혹은 육각형의 기다란 나무조각 중심에 흑연을 끼워 만든 필기구의 대표주자이다. 근래 들어 다양한 용도로 인해 좀 더 다양한 모양의 연필들이 생산되고 있다. 연필의 한자말 鉛筆이라는 이름은 연필심을 Lead( 鉛, 납)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유래되었다. 처음 흑연이 발견될 당시 납의 일종으로 생각하여 흑연으로 만든 연필심을 납이라고 불렀다. 보통은 육각형, 원형, 삼각형의 나무 막대를 이용하지만 더 다양한 다각형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각형은 잡았을 때 손이 편하지 않아서 굳은살이 잘 생기는 연유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연필을 집어보면 엄지, 검지, 중지 사이에 삼각형이 생긴다. 그 삼각형과 맞아들어가는 모양이 육각형과 삼각형이서 주 모양을 띄고 있다. 위에 말한 다양한 용도로 인한 다른 모양의 대표적인 예로는 목수용으로 시판되는 넓고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의 연필이 있다. 

 

2. 연필의 역사?

- 16세기, 영국 보로데일(Borrodale) 흑연 광산에서 채굴되는 흑연이 질이 좋아 필기구로 쓸만하단 것을 발견하며 시작되었다. 초기에 연필은 흑연 조각을 나무에 묶어 사용하는 형태였으나 이것이 발전하여 가운데 구멍을 뚫은 대에 다듬은 흑연 심을 끼우는 펜촉 같은 형태가 되었다. 이후 나무막대에 긴 심을 넣는 형태가 되어 널리 보급되었다. 이후, 18세기에 들어서며 막대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흑연 덩어리 채굴이 어려워지자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화가인 니콜라 자크 콩테(1765~1805)에 의해 흑연 분말과 점토를 혼합해 구워내는 공법이 개발되었다. 초기의 연필들은 자연광을 가공해 만들어 연필 앞쪽 부분만 심을 채워 넣은 형태였으나, 흑연광의 순도에 따라 그 진하기도 천차만별이었다. 지금과 같은 나무 막대를 따라 길게 꽉 채워진 형태의 심의 진하기 분류는 점토 가공 기술이 발명된 후에 생겨난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현재 제작되는 연필은 심을 끼울 가는 홈이 있는 두 개의 나무 판을 샌드위치처럼 겹쳐서 만들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처음 글씨를 쓸 때 접하게 되는 연필이란 무엇인지 연필의 정의와 간단한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릴 때 잠깐 쓰는 필기구로 인식이 강하지만, 매니아 층이 형성될 만큼 여전히 사랑받는 필기구인 연필. 그 연필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갈 수 있는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