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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필 ; 모나미(MONAMI). 먼저,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모나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해 보는 국민 필기구 회사인데, 연필을 대표로 생산하지는 않는다. 가장 유명한 건, 단연코 153 볼펜이다. 봄과 가을이면 거리에 가득 차오르는 젊은이들이 인간 모나미가 되기도 한다. 검은색 슬랙스 바지에, 하얀색 셔츠를 찰랑거리는 그 사람들을 보면 말하고는 했다. "모나미 룩 입었네?" 그 정도로 하얀색과 검은색을 함께 매칭하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역시, 모나미" 일 수 박에 없다. 다만, 내 책상 서랍에 잠들어 있는 153 볼펜 에디션 연필을 바라보며 연필에 대해 생각해 봤다. 대표 제품은 역시 검은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모나미 153 볼펜이다. 그렇지만, 모나미에는 바우하우스 연필도 있다. 또한, 너무 .. 2024. 1. 21.
국내 연필 ; 문화(munhwa) "문화는 1949년, 강원도의 피나무와 경기도의 흑연을 사용하여 연필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문화연필 홈페이지에서 회사 소개를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글이다. 회사의 시작과 함께 연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직접 생산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한 문장이 아닐 수 없다. 문화연필은, 익숙한 듯 낯설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우리가 변화의 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의 이전 세대는 문화연필이라고 칭하였을 것이고, 우리의 다음 세대는 현재 '더존'이라는 브랜드로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문화연필은 '문화연필'이 새겨진 연필이 아니라 '더존(Deojon)이 새겨진 연필을 생산 중이다. 그로 인해 따라오는 틈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연필에서 가장 상징적인 제품은 갈색 몸통의 더존 연필과 흔히 사무실 연.. 2024. 1. 20.
국내 연필 ; 동아연필(DONG-A)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게 연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동아연필이다. 학교를 가던 내 또래오래 필통이 생각난다. 지금은 여기저기 찾아보아도 치킨브랜드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문구 브랜드로 아주 인기를 끌었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영아트의 문구들. 그 당시의 영아트의 문구는 현재의 산리오의 캐릭터들이다. 요즘 아이들에게도 사랑받는 키티가 속해있는 바로 그 무리! 그중, 개구쟁이 같은 아이 두 명이 그려진 것보다 커다란 개구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커다란 개구리가 그려진 플라스틱 네모난 필통을 샀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엄마가 사줬던 연필 세트. 그것이 바로 동아연필에서 나온 '노랑병아리'였다. 노랑 병아리가 그려진 동아연필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내 생각이 담겼던 일기에 함께 녹아서 기록되었다.. 2024. 1. 18.
연필의 경도와 농도.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그저 HB, B, 2B 정도 일 것이다. 그마저도 그저 '연필'로 묶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은 HB식 흑연 등급에 대해 알아보고, 무엇을 기준으로 나누어지는 등급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어릴 때, 내 이름을 쓰기 위해 삐뚤빼뚤한 글씨를 쓰던 연필은 아마도 2B일 것이다. 심이 진하고 부드러운 연필은 우선 B가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손에 힘이 없는 유아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2B 정도의 등급을 가져야 선명한 이름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여겨진다. 등급에 H가 들어간 연필은 아이가 쓰기에는 너무 날카롭고 서걱거리며 연하다. 그래서 좀 더 진하고 부드러운 연필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처음 연필을 마주하고 글씨를 쓸 때는 2B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 2024. 1. 17.